투표의 보안 결함 문제에 대한 우려와 예산 삭감으로 인해 보류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온라인 투표제 도입 방안이 장기간 보류 상태에 놓이게 됐다.
캐나다 선관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는 2015년 총선 이전 각종 선거에서 실시하려던 온라인 투표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온라인 투표의 보안 결함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예산 삭감으로 인한 비용 충당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선관위는 당초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2015년 총선 이전 보궐선거나 재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시범 시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으나 이날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선관위 대변인은 온라인 투표 계획을 "장기간 연기한다"고 밝히고 올해 예산이 8% 감축되면서 750만 달러의 사업비 차질이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크 메리런드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총선 당시 "온라인 투표야말로 미래의 방식"이라며 적어도 3기 이후 총선에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투표에 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의회 보고서에서 그는 "인터넷 투표제 시행 계획을 조절하는 중이며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계획도 다음 총선 이후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투표는 온타리오주 마크햄이나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등 일부 지방 선거에서 유권자 선택 사항으로 실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6년 마크햄 시 선거의 경우 온라인 투표 도입으로 투표율이 10%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