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노 연방 재무장관, 경기 부양책 효과 있다고 밝혀
- 올해 국내 경제 전망치 하향, 연말까지는 회복세 예상
- 내년도 원자재 가격 반등 전망
빌 모노 연방 재무장관은 앨버타주 들불 사태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 등, 국내외적으로 잇따라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한 캐나다 경제가 올 연말까지 이를 극복하고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중국 청두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모노 장관은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초 에너지산업 중심지인 앨버타주 북부 포트 맥머리에서 발생한 들불 사태로 하루 원유생산량이 1백만 배럴이나 줄어들며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1.2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모노 장관은 “브렉시트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으나, 캐나다는 대미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의 EU 탈퇴와 상관없이 영국과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4일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브렉시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사태이후 나타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그러나 탈퇴가 확정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캐나다 경제가 저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21일 목요일 민간 싱크탱크 '컨퍼선스보드 오브 캐나다(CBC)'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예측을 1.6%에서 1.4%로 하향조정 했다.
CBC는 왕성한 가구지출과, 수출 증가,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 주택 건설 등의 이유로 지난1/4분기 성장률이 2.4%를 기록해 건실함을 보였으나, 지난 2월과 3월 국내 총생산이 하락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 5월에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에서 발생한 대형 들불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을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도 국내 오일업계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으며, 관련 투자도 위축된 상태”라며 “이와 더불어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부문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CBC의 발표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IMF의 보고서 역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1.4%로 내다봤으나, 내년엔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주요 선진국들 중 미국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앨버타주의 들불로 인해 고용보험(EI) 수혜자가 전년 대비 무려 58.6%, 전월 대비 12.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EI 수혜자는 54만4,9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4%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