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고용시장 부진이라는 어려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주 8월 5일 금요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의 국내 고용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몬트리얼 뱅크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고용관련 지표가 매우 우울하게 나타났다”고 말하며, “당초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더욱 나쁜 상황이 전개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캐나다 달러는 약세로 전환되어, 금요일에 미화 1달러당 75.87센트 선으로 크게 추락하고 말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초에 7월의 고용시장이 6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국적으로 7월 한 달 동안에 무려 31,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정도로 매우 부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라진 일자리들의 대부분이 풀 타임 직종이라는 점에서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직자가 늘어남에 따라, 실업률도 전달의 6.8퍼센트에서 6.9퍼센트로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풀 타임 직종은 7월 한 달 동안에 자그마치 71,400개나 사라진 반면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40,200개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분류할 경우 공공분야에서는 4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에, 민간분야의 일자리는 13,600개가 늘어나는데 그쳐, 공공분야의 일자리 증발이 고용시장의 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2010년 1월 ~ 2016년 7월, '서부주' 실업률 추세 및 각주 7월 실업률(괄호는 6월) / 앨버타(빨강), 새스캐쳐완(오렌지), 매니토바(녹색), 브리티쉬 컬럼비아(파랑)]
TD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레슬리 프레스턴'은 “7월은 3사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달이기 때문에 분기의 출발이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하반기의 고용시장도 상황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별로 볼 때에는 온타리오주에서 3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온타리오주의 경우 2015년 9월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수가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온타리오주의 실업률은 6.4퍼센트로 전달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펀들랜드 앤 래브라도주에서는 7월 한 달 동안에 5천개의 일자리가 증발됐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은 6월의 12퍼센트에서 12.8퍼센트로 0.8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앨버타주의 경우에는 고용상황이 전달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앨버타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일자리수가 감소되고 있었는데, 일단 7월에는 하락세가 주춤한 것으로 드러난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다른 주들과는 달리 비씨주의 경우에는 7월 한 달 동안에 1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전국에서 가장 고용상황이 좋은 지역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비씨주의 실업률은 5.6퍼센트로 한달 전인 6월의 5.9퍼센트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자면, 공공 행정분야에서는 2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에 건강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28,000개의 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분야는 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돼 고용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그 동안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었던 제조업에서는 5,6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