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스티븐 하퍼(57) 전 총리가 26일 하원의원직을 사퇴, 정계를 떠났다.
하퍼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앨버타 주 캘거리 지역구를 내놓고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퍼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자유당에 패배, 집권 10년 만에 정권을 내준 뒤 보수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날 총선 10개월 만에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정계를 완전히 떠났다.
앞으로 하퍼 전 총리는 자신이 설립한 국제 관계 및 기업 자문사인 '하퍼&어소시에이츠' 대표로 민간 부문 컨설팅 업계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보수당 측근 인사들도 합류한 이 회사는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기업 및 정부 고객을 상대로 정치·경제 분야의 전문적 자문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직 사퇴를 밝히면서 "우리는 감세와 투자 진흥을 이루었고 균형 재정을 달성했다"고 전임 정부 치적을 소개하고 캐나다를 G7(주요 7개국) 국가 중 경제 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자유당 의원 하계 연찬회 폐막 행사에서 연설 중 하퍼 전 총리의 재임 기간 봉직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정치 무대를 떠나는 앞날에 행복과 번영, 성공이 함께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하퍼 전 총리는 1993년 개혁당 의원으로 하원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2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 캐나다연합당과 진보적보수당을 통합한 보수당을 창당하면서 보수정치의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이어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보수당 정부 총리로 10년 연속 집권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