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연방 중앙은행이 지난 7일 수요일,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 0.5%로 동결 조치했다. 중앙 은행은 이날 정례 금융정책 회의를 가지고, 보고서를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해, 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 금리는 시중 금융권의 주택 모기지와 신용 대출 등의 이자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1.6%로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중앙 은행은 저유가에 더해 지난 5월 앨버타주 들불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으며, 앨버타주 정유업계가 들불사태를 바로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프. 연방 중앙은행 '1일물(overnight)' 기준 금리 0.5% 동결: 2009년~2016년 9월, 왼쪽 기준선(%), 계절 조정치 미반영 / 자료: 블룸버그 뉴스]
중앙은행은 “3분기부터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방 정부의 인프라와 복지 정책에 따른 예산 집행으로, 내수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 폭도 억제 목표선 이내에 머물고 있다며, 밴쿠버 집값도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을 계속 지속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폴로즈' 중앙 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 국면을 분석한 결과,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또, 글로벌 경제의 불투명한 상황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중앙 은행이 앞으로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몬트리얼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도그 포터'는 “중앙 은행이 금리인상 카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최소한 연말까지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