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풀타임 일자리 5만2천2백개 증가, 파트타임 일자리 2만 6천개 감소
- 부진한 경제 탓, 연방 은행 금리 인상 시기 계속 미뤄
- 3, 4분기 성장율, 마이너스 탈출 예상
지난 8월에 캐나다의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2만 6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풀타임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도 큰 폭으로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몬트리올 뱅크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8월에 일자리가 많이 늘었지만, 이는 한 달 전인 7월에 사라진 일자리를 그대로 회복한 수준입니다. 현재 캐나다의 고용상황은 이처럼 한 달은 좋았다가 그 다음달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따라서 정확한 노동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네요.”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 동안에 풀타임 일자리의 수가 5만2천2백개가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인 것으로 간주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늘어난 풀타임 일자리의 대부분은 공공분야에서 만들어진 직종들인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일자리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의 수가 더 많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은 7퍼센트로 전달에 비해 0.1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전문가들은 당초에는 8월에 5천 개에서 1만 5천개 가량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TD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데프라트'는 “매우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한 달 결과를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지적하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캐나다의 노동시장은 현재 부진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2사분기에 캐나다 경제는 1.6퍼센트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동결만을 반복하고 있다.
연방 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긍정적인 지표들이 필요하다며, 금리 변동에 매우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민간 기관 소속 경제학자들은 적어도 내년 중반이나 하반까지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사분기와는 달리 올해 연초의 경제상황은 매우 양호한 양상을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1사분기의 캐나다 경제는 2.5퍼센트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앨버타주를 강타한 대형 들불로 인해 석유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이 큰 폭의 경제하락을 이끈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간주됐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다가오는 3사분기에 캐나다 GDP가 3.5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4사분기 역시도 2퍼센트의 성장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실업률: 26,200개 순 일자리 증가한 반면, 실업률은 7%로 상승 / 작년 8월~올해 8월, 실업률, 노동 참여율, 순일자리 증감 / 자료: 연방 통계청, 그래픽: Canadian Press]
통계청에 따르면, 8월에 풀타임 일자리가 5만2천2백개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파트타임 일자리의 수는 2만6천개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볼 때 퀘벡과 뉴펀들랜드&래브라도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에, 뉴 브런즈윅에서는 감소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주에서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볼 때에는 석유와 가스 채굴업을 포함한 자원분야에서 4,4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으며, 건설업은 7,400개, 그리고 제조업은 2,9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Alberta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