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식 집계서 득표 결과 뒤집혀
지난 14일 치러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의회선거에서 개표 당일 당선이 선언됐던 BC자유당 스티브 김(41ㆍ한국명 김형동) 후보의 공식 당선이 유보됐다.
김 후보는 29일(현지시간) 완료된 BC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득표 집계 결과 105표 차로 당선이 선언됐던 선거 당일과 달리 경쟁 신민주당(NDP) 후보에 35표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BC주 선관위는 상위 2인의 득표 차이가 전체 투표자의 0.2%내에 그칠 경우 법원에서 법적 과정을 거치는 재검표를 실시토록 한 선거법 규정을 적용, 주 고등법원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에 김 후보가 출마한 코퀴틀람-메이라드빌 선거구에서 법정 재검표 기준으로 규정된 0.2%는 43표이다.
선관위는 지난 27일부터 부재자 투표를 새로 집계하는 등 85개 선거구의 공식 검표를 재실시해 왔다.
법원의 재검표가 실시되면 각 후보는 투표자의 적ㆍ부적격 여부를 일일이 가리는 변론을 펴는 등 근소한 표차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된다.
반면 버나비-로히드 선거구에 NDP 후보로 출마, 김 후보와 함께 한인 최초의 주 의원 당선자로 화제를 모았던 제인 신(31ㆍ한국명 신재경) 후보는 공식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선관위 공식 집계 결과 신 당선자는 8천952표를 득표해 선거 당일 비공식 집계 523표 차이보다 더 많은 743표 차이로 경쟁 후보를 눌렀다.
신 당선자는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박사 학력이 잘못 알려지는 등 불투명한 전력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원활한 의정활동에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