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4세 청년 실업률, 25세 이상보다 2.3배 높아
- 비정규직 폭증 및 급여 하락, 이중고
- 대학 졸업해도, 수만 달러 학비 대출로 빚쟁이 신세
국내 청년실업난이 지난 40여년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취업을 해도 주로 저임금 비정규직에 매달려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976년부터 2015년 기간 동안 15~24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25세 이상 연령층보다 평균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1976년 당시 12.4%에서 지난해엔 13.2%로 늘어났으며, 일주일에 최소 3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도 40년 전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9월엔 12.9%로 8월의 14.1% 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전국 전체 평균 실업률(6.9%)의 두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976~1978년 기간 동안, 17~24세 연령층 중 정규직 비율이 남성은 76%, 여성은 58%에 달했으나, 2010년 중반엔 각각 59%와 49%로 감소했다.
연방 통계청은 “이 연령층의 정규직 비율이 1990년대 말부터 줄어들며 2008년 불황기에 특히 악화됐다”며, “근로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 아니라, 비정규직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연령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1989년 7%에서 1990년대엔 24%로 거의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5세 미만 정규직의 시간당 급여도 1980년대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며, 17~24세 남성의 경우 실질 소득이 15%, 여성은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을 하면서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 통계청은 “2004년부터 2009년 사이 앨버타주의 오일붐으로 청년 취업자들이 급증했으나, 전체적인 소득 감소추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질적인 취업난으로 대졸자들 중 상당수가 전공분야보다 수준이 낮은 일자리에 머물며 24~29세 취업자 3명 중 1명이 이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대학생 연맹측은 “졸업생들은 갈수록 뛰어 오르는 등록금 등 학비로 인해 1인당 수만 달러의 빚을 안고 사회로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이같은 부채를 줄여주거나, 탕감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