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분야 일자리 확대 및 자영업자 감소, 긍정적 신호
- 고용상황 호조, 연방 중앙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 대폭 감소
- 앨버타주 실업률, 0.5% 오른 9%로 더욱 침울
11월 캐나다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에 국내에서는 총 10,7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실업률도 6.8퍼센트로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1월 들어 고용 증가세가 지난 최근 두 달에 비해 많이 둔화됐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줄면서 실업률도 자연스레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파트타임 일자리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의문부호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11월 한 달 동안에 전국적으로 총 19,400개의 파트타임 직종이 늘어난 반면에, 풀타임 일자리는 8,700개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캐나다의 일자리의 수는 일년 사이에 183,200개가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총 수치를 고려할 때 0.1퍼센트가 늘어난 수치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에 파트타임 일자리가 213,700개가 늘어난 반면에 풀타임직은 30,500개가 감소된 것으로 드러나, 고용의 양은 증가됐지만 질은 하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11월 한 달 동안에 2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일자리의 수가 정반대로 2만개 가까이 늘어났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로써 캐나다 경제는 4개월 연속으로 일자리의 수가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한 달 전인 10월에는 44,000개, 두 달전인 9월에는 67,200개, 그리고 8월에는 26,200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매뉴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랜시스 도널드는 “지난 3개월 동안 고용상황이 매우 좋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11월에는 부진할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일단은 매우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도널드는 민간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과 자영업자가 감소된 것도 긍정적인 현황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 자영업자의 수는 30,700개가 감소된 반면에, 고용직 근로자의 수는 41,3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고용의 안정성은 증가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2개월 동안에 고용직의 수는 22만 1천개가 늘어난 반면에, 자영업자의 수는 22,100개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1월 한 달 동안에 민간분야의 일자리의 수는 29,700개가 증가됐으며, 공공분야의 일자리도 11,600개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널드는 파트타임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풀타임 자리가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 자체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용의 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직보다는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갖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기 때문에, 파트타이머들이 늘어난 사실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단언했다.
일자리 자체가 늘어난 덕분에 11월을 기준으로, 전국 실업률은 전달의 7퍼센트에서 6.8퍼센트로 감소됐다.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방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31,200개의 신규일자리가 만들어졌는데, 특히 금융과 보험, 그리고 부동산과 정보,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건설과 제조업 분야의 경우에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11월 BC주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6.1%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 대비 0.1%P 낮아진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자면 BC주내 일자리 증가 속도는 타주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통계청은 “BC주에서만 지난 1년 간 총 4만8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됐다”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라고 전했다.
연령대 및 성별 통계를 살펴보면, 일자리 성장은 25세에서 54세 사이 남성과 55세 이상 남성 사이에서 가장 두드려졌다.
반면, 55세 이상 여성들의 일자리는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5세에서 24세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 실업률은 12.9%로 여전히 높았다.
앨버타주의 고용 시장은 11월 들어 더욱 침울해진 모습이다.
같은 달 이 지역 실업률은 전달 대비 0.5%P 오른 9%로, 199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주는 뉴펀들랜드주(14.3%)이며, PEI주(10.8%)와 앨버타주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