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채권 금리 인상 여파, 국내 금융권 대출자금 확보 주력
- 기준 금리16개월 째 0.5%, 중앙은행 당분간 계속 유지 계획
지금까지 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재의 낮은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캐나다 모기지 브로커 협회'에 따르면, 올해 평균 모기지 이자율은 3.02%로 지난해보다 0.05% 하락했다.
또, 신용점수가 높고 상환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일부 대출 신청자들은 평균 2.7%의 우대 금리를 적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모기지를 갱신한 대출 신청자들의 64%가 이자율이 내려가는 혜택을 누렸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5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평균 2.72%로 금융권이 고시한 이자율보다 1.94%나 낮았다”며, “그러나 지난 10월 연방정부가 도입한 대출 규제 조치에 따라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조치로, 모기지 신청자는 소득에 대비한 상환능력을 입증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이 조치로 집 마련이 힘들어 질것이라고 밝혔다”며, “주택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8~34세 젊은층의 절반이 세입자로 나타나, 집구입에 필수적인 다운페이를 마련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12월 셋째 주에 미국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며, “그러나 연방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과 상관없이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미국에 비해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열린 올해 마지막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물가는 억제선 미만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스티븐 폴로즈 중은총재는 “자유무역을 포함한 현행 글로벌 경제 체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당선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금리 정책에 이를 반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의 이자율 책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는 16개월째 사상 유례없는 0.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달초 잇따라 모기지 이자율을 인상한 금융권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향후 기준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해 채권을 매각하며, 대출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당선 여파로 국제 채권 금리가 뛰어오르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모기지 대출자금을 빌려 쓰고 있는 금융권은 이로 인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지 이자율을 이미 속속 인상했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