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타임 일자리만 늘어나던 추세에서 반등, 풀타임 일자리 늘어나
- 실업율 높은 앨버타조차, 12월 일자리 6,900개 증가
- 풀타임 일자리 늘었지만, 평균 근로 시간 줄어든 것은 우려할만
- 11월 수출, 2014년 9월 이후 첫 무역 흑자 기록
- 서비스 분야 일자리 감소 중단, 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계속 감소
- 호조세인 미국과 달리, 캐나다 경기 사이클 활성화 아직
- 지난해 국내 경제, 일관성 없이 롤러코스터 반복
[그래프 1. 12월 전국 실업률: 실업률은 0.1% 상승했지만, 순 일자리 53,700개나 증가 / 작년 12월~올해 12월, 실업률, 노동 참여율, 순일자리 증감 / 자료: 연방 통계청, 그래픽: Canadian Press]
지난 10월 국내 경제 지표 분석 결과, 생산지수 하락과 함께 우울하다는 전망이 최근 나왔었지만, 지난 12월에 국내 고용시장이 엄청난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의 경기에 강한 기대감을 주고 있는데다, 또한 11월의 수출도 탄력을 입어 5억2천6백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는 2014년 9월 이후로 첫 무역흑자인만큼 좋은 신호이다.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무려 81,3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그 동안 풀타임 일자리는 줄어들고 파트타임 직종만 늘어나고 있던 부정적인 흐름을 반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풀타임 일자리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로 처음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풀타임 일자리가 크게 증가된 대신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줄어들었으며 그 결과 12월 한 달 동안에 증가된 일자리의 총 수는 53,700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제학자들이 12월 한 달 동안에 일자리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12월의 성과는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국내 고용시장에서 '파트 타임 일자리(part-time jobs)'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오일 생산주인 앨버타,새스캐쳐완, 뉴펀들랜드의 세 주들은 여전히 실업율이 높은 상태이다.
앨버타주는 2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12월엔 6,9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BC주의 고용시장은 1만7천개가 증가하며 더 활발해졌으나, 몇 달전에 도입한 엄격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올해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퀘벡은 2만개 증가, 온타리오는 9,1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전국 실업율은 6.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TD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드프래토는 “과거의 일자리 수치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있었던 것에 반해, 12월의 경우에는 좋은 사실들만 가득한 통계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고용보고서의 거의 모든 부분이 긍정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풀타임 일자리가 크게 늘었으며, 민간 분야의 고용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자영업자 대신 고용된 근로자의 수가 늘어난 것도 매우 우호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도미니언 렌딩 센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쉐리 쿠퍼 역시도 “12월의 고용실적은 두말할 필요 없이 매우 좋은 수치입니다”라고 단언하며,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금리의 효과를 흡수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고용된 근로자의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자체는 6.9퍼센트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이유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12월의 실적에 지나치게 고무되서는 안 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버리 쉔필드에 따르면, 일자리의 수는 늘었지만, 근로자들의 총 근로시간 자체는 오히려 전달에 비해 0.8퍼센트가 줄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풀타임 근로자의 수는 늘었지만,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줄었다는 것은 부정적인 수치이다”라고 덧붙였다.
쉔필드는 12월의 고용수치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2016년 전체를 놓고 볼 때에는 아직도 캐나다 경제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나무 하나 만을 보고 모든 것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12개월 전체를 놓고 보면 풀타임 일자리는 겨우 0.4퍼센트가 늘어났을 뿐입니다. 반면에 파트타임 일자리는 4.5퍼센트가 증가됐어요. 고용시장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라고 언급했다.
TD 소속의 이코노미스트인 데렉 벌레튼 역시도 2016년 전체를 놓고 볼 때 풀타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경제의 약한 부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최근 국내 경제는 제조업과 천연자원 산업이 하락세에 있으나, 금융 서비스와 정보산업, 그리고 문화와 오락 산업은 상승세에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공급 산업의 경우에는 2009년 이후로 최초로 일자리가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반면, 에너지 분야는 계속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공급 분야의 일자리는 2퍼센트가 증가했으며, 상품생산 분야의 경우 일자리가 1.6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에 캐나다의 제조업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주로 금속과 석유, 석탄 제품, 그리고 기계류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을 기준으로 제조업 매출은 51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0.8퍼센트가 하락한 수치이자 당초에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4퍼센트의 성장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열뱅크 캐나다(RBC)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나단 잔젠은 보고서를 통해 “10월에 제조업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아마도 10월의 GDP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HSBC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와트는 “이번 발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달리, 캐나다의 경우 여전히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경제 사이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캐나다와 미국의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일관된 모습 없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일자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안정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출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 2. 연간 순 일자리 증감: 2000년~2016년, 빨강(풀타임), 오렌지(파트타임) / 단위: 천 명 / 자료: 연방 통계청, 그래픽: Canadian Press]
[그래프 3. 주별 일자리 증감: 2016년 12월, 앨버타 6,900명 증가 / 단위: 명 / 자료: 연방 통계청, 그래픽: Canadian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