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업들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에 투자를 보류하고 현금자산을 옥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중앙은행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은 5억2천6백만불로 이는 2009년 불황이후 40% 증가한 수치다. 불황 도래 직후부터 저금리 덕에 소비를 늘린 개인 부채는 기록적으로 증가했고, 정부는 정부대로 불황 탈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1.8%대에 머물고 있다. 경제를 활성화시킬 유일한 출구는 기업투자만 남은 상황에서 마크 카니 중은 총재는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위해 현금을 풀 것을 종용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기업들이 5%만 현금을 풀어도 개인 가처분소득이 2.5% 증가하고 이중의 반만 소비해도 소비증가율 1%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 기여도에서는 기업부문이 12%, 소비부문이 70%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은 총재의 투자 촉구에 기업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모리슨 내셔날뱅크 수석 경제분석가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기업들은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자산만이 마지막 보루라는 것을 잘 알기에 투자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며 “국가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과,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 그리고 중국 경제성장의 정체 등으로 야기된 세계경제 불안으로 기업들은 더욱 현금자산 확보에 신경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