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0.5% 동결하지만, 보호무역주의 피해 시 금리 인하 가능
- 중앙은행 발표 후, 캐나다 달러 미화 75센트 선으로 약세 전환
- 중안은행 통화정책 보고서, 2018년 중반 경제 정상 궤도 복귀
- 트럼프 세금 인하 시, 국내 모기지 이자율 인상 및 주택시장 영향
연방 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새롭게 제기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폴로즈 총재는 지난주에 열린 금리 정책회의에서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퍼센트로 동결하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가 캐나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캐나다 연방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위험에 빠트릴 경우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폴로즈 총재는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말하며, “경기가 침체를 보일 위험성과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금리인하는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폴로즈 총재의 이 언급이 발표된 이후에 캐나다 달러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1캐나다 달러당 미화 76센트를 상회하던 루니화는 순식간에 75센트 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중앙은행은 또한 금리 발표와 더불어 향후의 캐나다 전망치를 담은 통화정책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는데, 해당 자료에 의하면 올해 캐나다 경제는 2.1퍼센트가 성장하게 되고, 내년 역시도 이와 동일한 폭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앙은행은 2018년 중반이 되면, 국내 경제가 완전한 궤도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에는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이 캐나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당시 자신이 당선될 경우, 북미 무역협정(NAFTA)을 철회하거나, 수정하고, 세금을 줄이고,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공사를 늘릴 것이란 공약을 한 바 있다.
폴로즈 총재는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이 가져다 줄 결과가 우려됩니다. 미국의 무역 정책은 국내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폴로즈 총재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영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를 파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도, 그의 공약대로 추진될 경우 2018년 연말까지 미국의 GDP가 0.5퍼센트 가량 상승하게 될 것이란 것이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캐나다의 GDP에는 0.1퍼센트 정도의 미미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사회기반 시설을 대폭 확장시키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캐나다산 장비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세금을 낮추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캐나다에 비해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기에 한결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가 당선된 이후로 캐나다 국채의 이자율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모기지 이자율도 인상하게 되고, 이는 국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기간 동안에는 특히 무역 분야에 있어서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국제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얼 뱅크 캐피탈 마켓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벤자민 라이츠'는 “중앙은행의 논조는 중립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한 사실을 통해, 상황이 바뀔 경우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언급한 것으로 간주되는군요.”라고 진단하며, 국내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당분간 0.5퍼센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