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위로 유아교사 자격증 획득 … 현지 취업 준비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해외 취업 시초는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다. 1963년부터 70년대 후반까지 서독(당시)에 파견된 광부는 연인원 8000여 명, 간호사는 1만1000여 명으로,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대단위로 파견됐다.
파독광부와 간호사 이후 50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취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자녀교육, 글로벌시장 진출 등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해외취업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는 캐나다 이민 및 취업이다. 캐나다로 유치원교사 취업행을 떠나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다. 보다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출국을 하는 교사들이 있는 반면 아예 캐나다에서 영주권까지 취득해서 캐나다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려고 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이 캐나다행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유치원 교사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업무를 도와주는 필리핀 보조교사 선생님과 함께 8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한국에서 12명의 아이들을 혼자 담당했던 것에 비하면 업무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한다.
A씨는 “특별히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는 캐나다 유치원에서 한국 유치원처럼 요일별, 시간별 커리큘럼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주간 일과와 평가 내용을 적은 카드를 전달하는 교육방식이 유치원 센터 원장은 물론 대부분의 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고 전했다.
A씨는 캐나다 유치원 교사로 일하며 느낀 점과 자신의 일상과 관련한 글(http://cafe.naver.com/daycarecanada/894)을 ‘캐나다 유아교사 대표카페’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캐나다 유아교사 취업 및 이민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한국국제교류원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취업의 기회가 열려있는 직업은 많지 않지만 유아교사는 인력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유아교육 관련학과나 가정학, 아동학, 심리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의 학력도 인정하여 ECE자격증을 발급 받아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나라에서 살던,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이 한국이든 캐나다이든 자신이 얼마나 그 생활에 만족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을 비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바쁜 삶이 싫어 도피식으로 해외취업을 떠나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