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따라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폴로즈 총재는 이날 앨버타대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현재로썬 캐나다 경제가 미국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의 경제 여건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과 달라 당분간 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주장이다.
연준은 올해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올린다는 입장이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고려해 내년까지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폴로즈 총재는 캐나다 경제의 생산 능력이 최대치에 도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유가 하락으로 2~3년 지연됐다며 회복이 늦어지고 물가가 목표치까지 상승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더 낮출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화의 강세를 캐나다 성장세의 걸림돌로 꼽으며 다른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에 하락했지만, 캐나다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수출 업체들이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가 급락한 멕시코 등과의 교역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는 게 폴로즈 총재의 견해다.
그는 미국 새 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지출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