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부분 개각을 단행해 외교-통상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대미 관계 및 대중 통상 등 대외 무역관계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9개 연방부처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을 개각 단행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대미 관계 대처, 대중 통상 강화, 국정 쇄신 등이 목적이다.
여성 및 소수민족을 확대 기용하며 트뤼도 정권의 국정정책 중 하나인 이민 인구 및 소외계층의 통합도 한층 강화됐다. 2015년 11월부터 통상장관으로 활약하며 EU와의 포괄적자유무역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그동안의 업적을 인정받아 외교장관으로 승진했다.
기존 Stéphane Dion 외교장관은 환경주의자로 화력에너지, 전통 제조업 지원 등의 공약으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과 상이한 견해를 갖고 있다. 이에 향후 외교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장관 교체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주요 매체는 프리랜드 신임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의 입국금지 명단에 포함돼 있어 대러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감도 표명했다.
프랑소아-필립 상파뉴 신임 통상장관은 향후 중국 및 일본, 인도와의 FTA를 추진하고 TPP 등 통상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올해 진행 예정인 NAFTA 재협상을 위해 임시적으로 미국 관련 외교·무역관련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통상장관은 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 역사상 최연소 여성장관이 탄생했다. 민주제도부 장관으로 임명된 커리나 굴드는 올해 만 29세로 캐나다 역사상 최연소 여성장관이다. 아메드 후세인은 소말리아에서 온 난민 출신으로 이민부 장관에 임명됐다.
존 매컬럼 이민부 장관이 주중 대사로 기용돼 대중 강화도 배려했다. 신임 주중 대사는 부인이 중국계이며 중국계 인구 밀집지역인 Markham에서 연방의원으로 당선됐다. 트뤼도는 지난 23~24일 캘거리 앨버타 주에서 개최될 각료회의의 일정을 발표했다. 중산층 확대, 경제 발전, 일자리 기회 창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