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0일 기준, 국내 총인구 3천5백여만 명
국내 총인구가 지난해 5월 3천5백만 명을 넘어섰으며, 주민 3명중 1명꼴이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얼 등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미국 국경 주변의 3곳 광역권에 거주하고 있어, 도심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5월 10일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른 주민분포 자료를 발표했다.
인구조사는 매 5년마다 실시되며, 통계청은 인구숫자에 이어 앞으로 인종및 언어, 성별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16년 사이 매년 1.0%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해 총인구는 3천5백15만1천728 명으로, 국내 인구는 이민자로 인해 증가하고 있으며, 이 기간 1백70만 명이 늘어 5%가 증가했다.
이는 2006년에서 2011년 사이의 5.9% 증가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특히, 연방 탄생 이후 처음으로 앨버타주 등 서부 지역의 인구 증가율이 온타리오주 등 동부 지역을 앞섰다.
앨버타주(총거주인구, 4백여만 명)는 11.6%로 전국에서 최고였고, 이어 새스캐처완과 매니토바, 브리티시 컬럼비아(4백64만8천여 명)주가 각각 6.3%, 5.8%, 5.6%였다.
반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4.6%와 3.3%였고, 대서양연안주들은 0.2~1.9%선에 그쳤다.
그러나, 온타리오주는 1천3백44만8천 명으로 국내에선 여전히 인구 최다주였고, 다음은 8백16만1천여 명이 살고 있는 퀘벡주였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캐나다는 이민자들이 몰려 들며, 지난 15년간 7개 주요선진국들(G7)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 1999년 이후 새 주민 3명중 2명이 새 이민자였으며, 오는 2031년엔 비율이 8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낮은 출생률이 계속될 경우, 새 이민자를 받지 않으면 20년 안에 인구증가율이 제로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또 이번 조사에서 총인구 중 82%가 대도시들에 몰려 살고 있어 도심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지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역 토론토 지역(GTA) 거주자는 2011년에 비교해 40여만 명이 증가한 5백92만8천여명으로 전국 35개 도심권중 가장 많았다.
토론토 주민수는 2백73만1천여 명으로 10만여 명이 새로 정착했다.
새 이민자들이 토론토 다음으로 선호하고 있는 밴쿠버는 총 주민이 2백50만여 명에 이르렀고, 프랑스어권인 몬트리얼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백만명선을 초과했다.
서부지역의 중심도시인 애드먼턴과 캘거리는 각각 1백30여만 명으로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온타리오주 웨스턴대학 사회학과의 마이크 한 교수는 “전문직의 젊은 세대와 베이비 부머가 도심지 거주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특히 은퇴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교통과 주거 환경이 편리한 다운타운을 선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 이민자, 인구증가 일등공신
170만 명 늘어난 인구는 출생과 사망에 의한 자연 인구증가(Natural increase)보다 이주와 이민에 의한 이주 인구증가(migratory increase)가 위주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캐나다가 연간 인구증가율이 1%를 기록하며, 선진국 중에서 이민자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정책을 펴면서, G7 국가 중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했는데, 이를 G20 국가로 확대하면 8위를 차지했다.
2056년까지 인구증가 전망치를 보면, 자연 인구증가보다 이주 인구증가 비율이 점점 커져, 2056년에는 이민자가 유일한 인구증가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인구 3분의 2, 미국 국경 인접지역에 밀집거주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국토를 갖고 있어 인구밀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국민 3명 중 2명(66%)은 미국 국경 100킬로미터 이내이자, 캐나다 전체 면적의 4%에 불과한 900 평방킬로미터 안에 바글거리며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로 이 지역에 밴쿠버(Vancouver), 토론토(Toronto), 몬트리얼 등 대도시들이 위치해 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로 기록돼, 평방킬로미터 당 5,400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전국 최고의 인구밀도로 인해 밴쿠버의 주택가격도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3. 캐나다 서부주, 인구증가 주도
이번 통계자료에서 동부보다 서부의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올해로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은 가운데, 1871년 350만 명에 비해 캐나다 인구는 10배가 늘어났으며, 캐나다 건국 100주년인 1967년에는 인구가 2,000만 명을 기록했었다.
1871년에는 대부분의 국민이 온타리오, 퀘벡,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에 몰려 살았으며, 서부 캐나다의 인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 인구센서스를 통해 캐나다인 3명 중 1명(31.6%)이 매니토바, 새스캐처완, 앨버타, BC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사이에 대서양 연안주들은 전체 인구의 6.6%로, 1966년의 10%에 비해 비중이 크게 줄어 들었다.
퀘벡과 온타리오주는 전체 인구의 61.5%를 차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전체 인구의 38.3%가 살고 있는데, 2006년 38.5%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치다.
2011~2016년 사이에 온타리오주의 인구증가율이 4.6%, 퀘벡주가 3.3%를 기록했다.
반면, BC주는 5.6%, 앨버타주는 11.6%, 새스캐처완 6.3%, 매니토바가 5.8%로, 인구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모두 상회하는 주로 기록됐다.
앨버타주의 인구는 11.6%에 해당하며, BC주의 인구는 13.2%에 해당한다.
4. 캘거리 및 에드먼턴 인구 증가율, 각각 14.6% 및 13.9%
2011년~2016년 사이에 전국 대도시의 인구 증가율에서 서부의 도시인 앨버타주의 캘거리(14.6%), 에드먼턴(13.9%), 새스캐처완의 새스캐툰(12.5%), 리자이나(11.8%), 그리고 앨버타의 레스브릿지(10.8%)가 상위 5위까지를 휩쓸었다.
BC주에는 켈로나가 8.4%로 6위를, 빅토리아가 6.7% 8위를 그리고 밴쿠버가 6.5%로 1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포진했다.
토론토는 6.2%로 12위를 차지했다.
밴쿠버 인구는 246만3,431 명으로 토론토의 592만 8,040명과 몬트리얼의 409만 8,927명에 이어 3위를 고수했으나, 인구증가율에서 이들 두 도시보다 앞서고 있어, 그 격차는 점차 좁혀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도시로는 캘거리(139만2,609명), 에드먼턴(132만1,426명) 그리고, 오타와-가티노(132만 3,783명) 등 전국적으로 6개 도시가 기록됐다.
5. 나눔주택(Dwellings) 거주 인구, 증가세
단독주택의 반지하나 기숙사와 같이, 한 주택을 혼자 쓰지 않는 나눔주택 거주자가 2011년 5.6%에서 2016년 7.1%로 증가했다.
앨버타주가 9.9%로 준주를 제외할 경우 가장 높았고, BC주가 6.6%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