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RRSP 불입 마감, 3월 말
RRSP, 노후대책 및 절세수단 자리 매김
소득 신고 시 RRSP 이용자 600만 명뿐, 절세 둔감 국민 많아
71세 이전 RRSP 중도인출자, 전년보다 4% 상승해 38%
생활비 조달 위한 중도인출 21%, 단기 필요 인출에 우려
노후 생활 대비와 절세를 위한 대표적인 수단인 정부 공인 은퇴적금(RRSP)이 올해로 도입 60년째를 맞는 가운데, 올해 불입금 마감 시한이 다음달 말로 다가왔다.
RRSP는 연소득의 일정액수를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하거나, 또는 비과세저축 등의 적금에 예치할 경우, 이에 대해 세금 이연 혜택을 주는 제도로서, 은퇴 후 국민 연금(CPP)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CPP에 앞서 지난 1957년부터 도입 시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계획 전문가들은 “시행 초기엔 관심이 적었고, 일부 보험회사들만이 RRSP 금융상품을 선보였습니다”라며, “하지만, 이후에는 노후 대책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토론토의 투자 전문사 인베스터스 그룹의 데이비드 아블레트는 “1970년대 초부터 은행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켓팅을 펼쳐, 1979년엔 RRSP에 가입한 국민이 170만 명에 이르렀고, 현재는 소득 신고자들 중 23%에 달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블레트는 “현재는 6백만여 명이 소득 신고 때 RRSP를 포함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가 절세 수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1990년 투자 또는 적립금액을 소득의 18%까지 높였고, 지난 2009년엔 TFSA를 신설했다.
소득 신고 해당연도에 RRSP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다음해에 이를 합해 구입할 수 있어 30% 이상의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이같은 케이스로 누적된 금액이 9천5백1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세금이연 효과가 있는 사설 연금 투자 상품, 즉 RRSP는 은퇴 후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은퇴 전에도 RRSP 투자액에 손을 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몬트리얼 은행(BMO)의 지난 7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71세 전에 자신의 RRSP에서 돈을 꺼내 쓴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8%로 4% 증가했다.
그렇다면, RRSP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30%는 ‘주택 구입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생활비 조달을 위해서’라는 답변 역시 2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이 밖에 각각 18%는 ‘빚을 갚기 위해서’와 ‘급전이 필요해서’를 RRSP에 의지하게 되는 이유로 꼽았다.
BMO는 RRSP 평균 인출액은 올해 1만7,213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05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크리스 부티에그(Buttigieg) BMO 자산 관리 부문 이사는 RRSP를 중도 인출하는 투자자 비율이 높게 조사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단기적 필요에 의해 RRSP 투자액을 꺼내 쓰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RRSP 인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등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