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가축 가격이 하락하며, 쇠고기와 돼지 고기 등 육류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CBC방송에 따르면, 국내 축산 중심지인 앨버타주에서 육우 가격이 지난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사육 농장의 육류출고 가격이 최근 20%나 떨어졌으나, 포장과 운송 등 추가 비용 등으로 인해 수퍼마켓에선 인하 폭이 5%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쇠고기의 경우, 값이 지난 2014~2015년에 걸쳐 각각 13.6%와 15.1%나 급등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었다.
돼지고기도 12.7%와 5.3%나 오른 뒤 지난해 1.6%로 오름세가 가라앉았다. 온타리오주 구엘프의 축산시장 전문가인 케빈 그리어는 “당시 구제역 사태로 사육 가축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라며, “이로 인해 값이 치솟아 올랐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후 사태가 진정되며 가축수가 급증해, 돼지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앨버타주의 육우는 무게 1백 파운드당 127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수년 전과 비교해 약 70 달러나 낮아진 것이다. 앨버타주의 한 축산 농장주는 “2015년에 최고치에 달한 후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요”라며, “가격이 내려갔지만, 수익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