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항공기 사고 229건 사망자 45명, 5년간 계속 감소
BC주 유독 항공기 사고 증가, 개인용 항공기 사고 증가 탓
연방 항공안전 위원회, '비행기 안전벨트 착용' 전면 의무화 권고
전국적으로 볼 때 항공기 사고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비씨주만큼은 2016년도에 발생한 항공기 사고 건수가 일년 전에 비해 30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볼 때 지난해에 발생한 총 항공기 사고건수는 229건으로 2015년의 251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5년간 평균수치인 265건에 비해서는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전국에서 지난해에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탑승자의 수는 총 45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도 2015년의 47명과 5년 평균수치인 52명에 비해 감소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씨주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54건으로 2015년의 42건에 비해 크게 증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기별로 볼 때 일반 비행기의 사고건수는 35건이고, 헬리콥터는 12건이었으며, 초경량항공기(ultralights)는 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 비씨주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12명으로 역시 2015년의 7명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항공기 사고는 8건이 발생했으며, 2015년에는 4건의 사고를 통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교통안전 위원회의 비씨 담당 매니저인 빌 이어우드는 비씨주의 항공기 사고가 증가된 이유는 상업용 항공기 보다는 개인용 항공기의 사고가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6년에 비씨주의 개인 항공기 사고건수는 37건으로 일년 전의 2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우드는 교통안전위원회는 연방 교통부가 개인 항공기나 경항공기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비행기용 안전벨트(shoulder harness)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1985년 이후로 제작된 경항공기만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있는데, 안전위원회는 이보다 오래된 항공기의 경우에도 소급시켜서 안전벨트를 장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에 하빌랜드(Havilland DHC-2) 수상항공기가 밴더후프에서 이륙한지 24분 뒤에 래이드만 레이크 인근에 추락해서 조종사가 사망하고, 네 명의 승객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어우드는 사고 당시 조종사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조종사가 이를 착용하지 않았었다고 말하며 대신에 조종석에 동승했던 승객은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의 생존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따라서 모든 항공기에는 의무적으로 안전벨트가 장착돼야 하며, 비행 중에 승객들은 이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berta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