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 사분기 GDP 2.6% 성장, 가구 지출액도 2.6% 증가
국내 경제 성장 이끈 소비 증가, 결국 소득이 증가했다는 의미
기업 복지 수당 및 정부 복지 지출 증가가 원인
일반 가구 지출 증가 vs 기업 투자 규모 9개 분기 연속 하락
올해 사회 인프라 건설 본격적 시작, 임금 상승 및 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주에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경제가 2016년 연말에 매우 큰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4사분기의 국내 GDP는 예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좋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 연말의 실적에 힘입어 연간 환산 2.6퍼센트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 넘는 우호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래프. '실질 GDP 성장률-연간 환산' 추세: 2015년 3분기~2016년 4분기 / 단위: % / 자료: 연방 통계청]
이러한 좋은 결과가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내국인들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인데,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4사분기의 가구 지출액 역시도 2.6퍼센트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CIBC 캐피탈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버리 쉔필드는 “성장을 이끄는 것은 바로 국내 소비자들이다”라고 말하며, 이처럼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었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통계청이 발표한 다른 자료에 의하면, 내국인들의 임금증가율이 약세를 보이고 노동 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 대한 복지수당이 늘어난 것이 연말 지출을 늘린 주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한 정부가 각 가구에 대한 지출을 늘린 것도 GDP의 성장을 이끈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연방정부는 '아동양육 보조금'을 증가시킴으로써 가구들의 구매력을 상승시켰으며, 이제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내국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임금상승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지출은 늘어난 대신 사업체들의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실망스러운 양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사분기의 사업체들의 투자액은 8.2퍼센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서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9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쉔필드는 “4사분기의 경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극과 극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에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 수치에 의하면, 또한 지난해 4사분기에 수입물량이 13.5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9년 1사분기에 33.3퍼센트가 하락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당초에 경제학자들은 4사분기의 경제성장률이 2퍼센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월에 연방 중앙은행이 예상한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4사분기에 겨우 1.5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편, 캐나다의 4사분기 실적은 미국의 1.9퍼센트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실적으로, 연말의 좋은 결과가 2017년 새해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