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속 주택 대출 늘어…소득 대비 167%
캐나다의 가계 부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5일(현지시간) 이 기간 가처분 소득 대비 가구당 부채 비율이 167.3%를 기록해 전 분기 166.8%에서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계 부채가 늘어난 것은 지난 수년간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로 모기지(장기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기간 전체 가계 부채 중 모기지 규모는 총 189억 캐나다달러(약 16조5천억 원)로 전 분기보다 12억 캐나다달러가 증가했으며 나머지 부채는 소비금융과 일반 대출을 합해 85억 캐나다달러 늘어난 95억 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가계 부채는 2조290억 캐나다달러로 이 중 모기지 비율은 65.5%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국민의 순 자산도 늘어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이 1.0% 늘어난 10조2천680억 캐나다달러로 조사됐다.
자산 증가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 펀드 등 금융 자산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 기간 금융 자산이 1.2% 늘어난 데 비해 부동산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지난달 기준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51만9천521캐나다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국 주택 거래는 전달보다 5.2% 증가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