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자유당 정부가 지난 3일 전국 5곳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자유당은 이날 토론토 마캄-쏜힐과 오타와, 몬트리얼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둬 저스틴 트루도 총리에 대한 중간 평가에서 합격점수를 받았다.
이 3곳은 지난 2015년 선거에서 모두 자유당 후보가 당선된 곳으로 마캄-쏜힐의 경우 존 맥캘럼 전 이민부 장관이 정계 은퇴와 함께 주 중국 대사로 옮겨 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곳은 트루도 총리의 측근 출신인 중국계 매리 닝 후보가 보수당 후보를 2천5백표차로 따돌리고 하원 진출을 이뤄냈다. 닝 당선자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당의 공천으로 이 지역구에 출마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트루도 총리를 심판하겠다고 벼려온 보수당은 전통적인 지지지역인 앨버타주 2곳을 무난히 수성했으며, 마캄-쏜힐에선 자유당을 바짝 추격하는 선전을 보였다.
신민당은 5곳 모두에서 3위에 머물며, 의석을 한 석도 늘리지 못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연방정치에 한해서는 온타리오주는 확고한 자유당 지지권”이라며, “그러나 마캄-쏜힐에서 득표수가 줄어든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당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며, “당선자 3명 모두가 여성이라는 것도 환영할 만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당측은 “앨버타주 유권자들은 자유당과 트루도를 거부했다”며, “특히 트루도에게 엄중히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