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반면, 임금 증가율은 물가 상승폭에도 못미치며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지난 6개월간 전국에 걸쳐 모두 17만4천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으나 실질임금는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199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균 시간당 임금은 3월 말 현재 22달러12센트에 그쳤다.
특히 물가를 반영할 경우, 실질임금은 오히려 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중심지인 온타리오주에서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으나, 임금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온타리오주의 임금 증가율은 0.1%로,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디프라토는 “온타리오주를 비롯해 전국 고용시장 자체는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임금을 제외한 모든 경제지표가 양호한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으며, “임금 증가율이 저조한 것은 연방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래프. 부진한 임금 상승률 - 1997년 이후 최저 임금 상승률: 전년 대비 풀타임 직종 시간당 임금 변화율 추세 / 1998년~2017년 3월(0.9% 증가) / 자료: 연방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