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은퇴를 늦추며 일을 계속하거나 재취업에 나서는 ‘인생 이모작’이 새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이를 권장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태어나, 올해 기준으로 53~72세의 연령층을 의미한다.
지난 11일 C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노바 스코샤 주정부는 노년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 주정부 관계자는 “65세 이상 주민이 전체의 19%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 2013년 15.3%에서 오는 2030년엔 25%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의 막내인 54세 연령층이 은퇴할 시기인 10년 후엔 경제 활동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성장률도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2008년까지 한해 평균 2.8%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2019년부터 2021년 기간엔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가는 상황에서 정년 은퇴는 구시대 개념”이라며, “노년층은 경험많은 인력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방정부 산하 경제자문 위원회측은 보고서를 통해 “노년층이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특히 위원회측은 연금제도 개선과 함께 정년 은퇴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노년 생계 지원을 확대한 연금제도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주정부도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 4명 중 1명만이 은퇴생활의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상당수가 은퇴 자체를 미루며 일손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 동안 일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연령층은 무려 140%나 증가했으며, 재취업 희망자도 14%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바 스코샤 주정부는 “현재 65세에서 69세 연령 주민 4명 중 1명이 은퇴 대신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많은 노년들이 경제활동을 유지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