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은 단독주택 가격으로 구매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주택건설 허가액도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월 주택허가액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달에 비해 1.5%가 줄어들었다. 주택건설 허가액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단독주택 건설 신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단독 주택 허가 신청 감소에도 불구하고 2월에 신축허가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서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다세대 주택 허가 건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은 전달에 비해 5.4%가 줄어든 26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다세대 주택은 3%가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허가 건수만 보면, 2월 총 1만 9,903채가 허가 됐는데, 다세대가 9.3% 증가한 반면, 단독주택은 8.3%나 줄어들었다.
다세대 주택의 강세는 전국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높은 BC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단독주택 가격이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자, 결국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또 밴쿠버(Metro Vancouver)의 신축 허가액도 8억 3,510만 달러로, 금액으로만 보면 토론토에 이어 2번째 이지만 전달 대비 23.9% 그리고 전년동기 대비 20.9%로, 전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토론토와는 양상이 다르다.
통계청은 밴쿠버의 허가액 증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주된 이유로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건설에 대한 의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