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중앙은행이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향후의 경제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 12일 올해 들어 국내 경제가 예상를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 금리 변경을 통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직후 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른 여파에 대비해,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있다고 시사했던 폴로즈 총재는 이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현재로는 개입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주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동결 조치와 함께 내놓은 ‘1분기(1~3월) 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성장치를 1월 2.1%에서 2.6%로 높여 제시했다.
또, 2018년과 2019년 성장율을 각각 1.9%와 1.8%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1분기 에너지 산업과 소비자 지출을 성장을 이끌었다”며, “반면 기업의 신규투자가 여전히 위축돼 있고 실질 임금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븐 폴로즈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선언하면서도, 향후 경제에 여전히 약간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내년 초쯤 본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중앙은행은 '중립적' 자세를 갖고 있으며, 연초와는 달리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로즈 총재는 “지난 몇 달 동안의 자료를 토대로 할 때,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지금의 경제환경은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기조는 지난 몇 주 동안이나 국내 경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내용의 평가를 내려왔던 논조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이제 중앙은행이 어느 정도 국내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로즈 총재는 올 1월에만 해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식의 암시를 준 바 있지만, 이번의 발표를 통해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사실상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앙은행의 금리동결 발표로 인해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0.5퍼센트를 유지하고 있으며,캐나다 달러(루니)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 직후 외환시장에서 미화당 전날보다 0.33센트가 오른 75.34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