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력별 초봉을 조사해보니, 고학력일수록 높지만, 박사(PhD)와 석사(Master) 사이에는 차이가 적었다.
싱크탱크인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가 지난 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국내에서 학사(bachelor)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한 이의 초봉은 5만4,295 달러다. 칼리지 디플로마 소지자는 이보다 낮은 연봉 4만5,434 달러를 초봉으로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석사 초봉이 6만979 달러로, 박사 초봉 5만9,639 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앨리슨 카완(Cowan) 컨퍼런스보드 고용정보 연구센터장은 “많은 젊은 청년들이 직장 합류에 어려움을 겪거나, 구직 시장에서 맞는 일자리를 찾지는 못한 상태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단체가, 특히 기술과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높은 교육 수준을 보이는 밀레니엄 세대를 고용해 기꺼이 임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과 및 학부별로 봤을 때, 지질학(geology) 초봉이 6만9,736 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학 계열(engineering) 일자리 초봉이 6만5,183 달러로 뒤따랐다.
현재 새로 대학을 졸업하는 세대에게 국내 직업 시장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실무경험으로 나타났다. 풀타임 일자리로 안착하기 전에 실무경험은 필수였다. 밀레니엄 세대 뒤를 이어 이른바 Z세대(Generation Z)로 불리는 1993년~2014년 사이 출생자 중 선두 그룹이 일자리를 찾아 나선 가운데, 기업 4곳 중 1곳은 코업(co-op) 학생, 인턴, 여름 단기 고용 학생 중에 일부를 고용할 방침이다. 사회에 정식 일자리를 찾으려면 일찌감치 산학연계를 통한 현장 실습 과정인 코업이나, 여름철 아르바이트 경험이 필수로 나타났다.
기업은 이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준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코업 과정 학생 평균 시급이 16달러41센트다. 석사학위 과정 대학원생 평균 시급은 23달러33센트다.
국내 신세대는 일자리를 찾을 때 개인과 전문 능력개발 기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본다. 이들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도 대부분이 더 나은 계발 기회를 찾았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을 찾는 경쟁은 치열하다. 국내 청년 세대 5명 중 1명이 아직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컨퍼런스보드는 이런 상황이 향후 5년 이내 역전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노동 인구 10명 중 1명이 은퇴하는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고용주는 젊은 인력을 찾는 상황이 되리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