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 사상 최고 20%
이후 5년간 전체 인구 및 아동 인구 증가율, 각각 5% 및 4.1% 불과
2016년 노인 인구, 처음으로 아동 인구보다 많아져
노동 가능 인구 감소 및 노령화 속도 빨라져, 이민자 유입만으론 한계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 세대의 선두 그룹이 65세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사상 최고치인 20%로 조사됐다. 반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인구와 14세 이하 아동 인구 증가율은 각각 5%와 4.1%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인구 지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노인 인구가 아동 인구에 비해 많아진 것인데, 이는 사상 처음 있는 일로, 2016년 노인 인구와 아동 인구는 각각 약 590만 명과 5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아동 인구 비율에 비해 0.3%P 높았다.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15세에서 64세, 즉 주요 노동 가능 연령대로 분류되는 인구 비중이 2011년 68.5%에서 2016년 66.5%로 감소했다.
1970년대 이후의 저출산 경향 등을 감안하면, 국내 노령화 진행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나마 이민자 유입이 국내 인구 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노령화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진단이다.
캐나다의 노화 속도는 수치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된다. 캐나다 연방이 수립된 1871년 전체 인구 다섯 명 중 두 명 이상이 14세 이하 아동이었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당시 기대 수명은 40세였고, 65세 이상 산 사람은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현재에는 기대 수명이 82세로 높아졌고, 65세 이상 사는 사람의 비중도 열 명 중 아홉 명으로 급증했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노인 인구와 아동 인구간 차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오는 2061년 노인 인구는 1,200만 명까지 느는 반면, 아동 인구는 800만 명에 머물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계산이다.
2031년에는 전체 국민 네 명 중 약 한 명, 즉 23%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며, 15세 이하 아동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현재와 큰 차이는 없겠지만, 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내 인구가 점차 고령화 되는 가운데 BC주는 그나마 핵심경제활동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2016년도 인구센서스 관련 2번째 보고서로 연령별, 성별, 거주형태별 자료를 지난 3일(수)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5~64세 인구비중이 전국적으로 66.5%였다.
BC주는 66.9%로 앨버타의 68.5%에 이어 2번째로 핵심경제활동인구 비율이 높은 주로 기록됐고, 국내 최대주인 온타리오는 66.8%로 그 뒤를 바싹 쫓았다.
또 대도시별로 보면 밴쿠버의 15~64세 인구비중이 69.6%로 캘거리의 70.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에드먼튼의 69.3%, 토론토가 68.9%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전국의 자치시 중에 15-64세의 인구 비중이 높은 주를 분석해 관광과 자원과 관련된 자치시가 젊은 편이라는 결론을 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앨버타의 밴프가 80.8%로 가장 높았고, BC주의 위슬러가 80.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자원도시인 우드 버팔로가 77.4%로 그 뒤를 따랐다.
[그래프. 국내 인구수 및 연령대 중앙값 추세및 예상: 1980년~2030년 / 우측 기준선(단위: 백만 명), 좌측 기준선(단위: 세) / 65세 이상 인구, 2005년 8명 중 1명, 2030년 4명 중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