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 속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돼 한국의 희망을 드높였다고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드메일이 12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날 '떠오른 문(Moon)'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국민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중요성을 각성하고, 자신의 나라가 단지 재벌이 군림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흔하게 보는 평범한 진보인사는 아닌 듯하다며 "자신을 '재미없다'거나 '온화하다'고 스스로 표현하지만, 그는 한국군 특전사 출신의 강인한 전사라고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정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느라 북한 핵 문제 위기의 당사자라는 것이 간과돼 있었지만, 이제 문 대통령이 나서 효과적이고 온전한 정책으로 이를 바로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문 대통령이 이원적인 정책을 구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편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압박을 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조성하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과 한국민이 김정은의 광기를 제어하는 데 혼신을 쏟고 있으며 전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이 문제에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수록 우리 모두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