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주택 판매량, 토론토 외국인 특별세 탓 전월 대비 1.7% 감소
광역 밴쿠버, 침체 벗어나 3월 보다 주택 판매량 15.6% 상승
골드만삭스 "집값 폭락 확률 30% 달해", 향후 5년간 부채비율 관건
캐나다, 저금리 덕분 상환능력 양호 및 새 이민자 주택 수요 건재
'캐나다 부동산협회'가 5월 3주차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의 부동산 시장이 다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약 10만 명에 달하는 부동산 중개인을 대표하는 캐나다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의 캐나다 전국 주택판매량은 한 달 전에 비해서 1.7퍼센트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최대 부동산 시장인 토론토의 열기가 주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 동안 과열된 양상을 보였던 광역 토론토 지역의 경우, 주택 판매량이 거의 6.7퍼센트나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이 한 달 만에 크게 냉각된 것으로 분석됐다.토론토 지역의 경우, 일년 만에 집값이 30퍼센트 이상 상승하는 등의 이상과열 현상을 보여 부동산 시장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토론토와 함께 국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밴쿠버 지역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침체에서벗어나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져 대조를 이룬다.
광역 밴쿠버 지역의 경우, 4월의 부동산 판매량이 한 달 전인 3월에 비해 15.6퍼센트나 상승했으며, 밴쿠버와 인접한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경우에도 판매량이 18.3퍼센트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집값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평가돼 있어 앞으로 가격 폭락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30%에 달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6일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캐나다를 포함한 선진 10개국을 대상으로한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소득과 주택가격, 물가 등 3가지 지표를 근거로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집값 과대 평가 현상이 가장 심하고 캐나다가 다음이며, 스위덴, 호주, 노르웨이 등이 지목됐으며,“뉴질랜드와 스웨덴이 거품 붕괴 사태를 맞게될 가능성은 35%에서 40%에 이른다”며, “캐나다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주택가격이 무려 60%나 치솟았으며, 스웨덴은 41%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 앞으로 5년에 걸쳐 부채율이 주택시장 위기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의 경우 가구당 부채가 사상 최고 수위에 도달했으나, 저금리 덕분에 상환 능력이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새 이민자들이 주택 수요를 이끌고 있어, 당장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조사 대상국 모두가 부채 급증과 집값 폭등 현상을 겪고 있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래프. 전국 주택 매물량: 2016년 4월~2017년 4월 / 광역 토론토 매물 36% 증가로 인해, 전국 주택 매물량 전월 대비 10.03% 상승 / 단위: 채 / 자료: C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