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일샌드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올리기 계획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에서 3번째로 석유 매장량이 많은 캐나다가 앞으로 18개월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내 정유업체들이 투자자본을 늘리며 오일 생산공장의 운영 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증기 추출 오일 생산 비용이 2014년 배럴당 14달러에서 2016년 11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샌드는 모래와 물, 역청 등의 혼합물로서 주로 앨버타주의 삼림 지대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증기를 뿜어내는 방식으로 추출된다.
최근 OPEC은 유가 끌어올리기 계획을 펼치고 있으나, 미국 셰일 오일과 캐나다 오일샌드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캐나다 석유 생산업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석유 생산은 올해 하루 27만 배럴이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32만 배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년간의 생산 증가량을 합치면, OPEC이 러시아와 함께 합의한 감산량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셰일 생산 증가와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늘어나면서 서부 택사스 원유의 3개월 가격 전망을 55달러에서 4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