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동요를 통해서만 ‘곰’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거대한 몸집의 야생 동물이 얼마나 포악해질 수 있는지 감을 잡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곰을 카메라에 더 잘 담기 위해 무모한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음은 공영방송 CBC에 소개된 최근 소식이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활동 중인 사진 작가 레이 블랑샤드(Blanchard)는 CBC 방송을 통해 밴프 국립공원을 방문한 어느 한 남자의 ‘겁 없는 촬영’에 대해 증언했다.
블랑샤드는 “문제의 남자가 300파운드 정도 되는 그리즐리 앞 수 미터 앞까지 다가섰는데, 그 이유는 클로즈업 촬영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야생동물의 삶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의 입장에서는 이 방문자의 행동이 위험천만함, 그 자체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여행자들은 항상 야생동물에게 항상 가까이 다가서곤 한다”면서도 “그리즐리를 향한 이번 행동은 대단히 무모했다”고 단언했다.
그리즐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CBC 방송은 국립 공원(Parks Canada)의 자료를 인용해 그리즐리, 늑대, 쿠거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이 맹수들과 최소 100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앨크나 사슴, 산양 등을 촬영 시 권장 안전 거리는 30미터이다.
한편, 국립 공원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다 적발될 경우에는 벌금으로 최대 2만천 달러가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