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들어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밝혀져, 연방 중앙은행이 이달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로 굳어졌다.
지난 30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이 0.2% 증가해 6개월째 성장세를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포함한 20개 주요 산업분야 중 14개 분야가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서비스 산업은 0.35% 늘어났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한대로 경제의 성장 동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몬트리얼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도그 포터는 “지난 1년간 3.3%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주요 선진국들 중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유지하고 있는 저금리 정책을 끝내고 다음 달에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달러(루니)는 금리 인상설이 유력해지자 국제 외환시장에서 가치가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고 이후 단계적으로 상향 고시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중앙은행이 현재 가계 부채가 주택 모기지를 포함해 사상 최고 수위에 달하고 있어, 금리 인상 폭이 가파를 경우 상당수의 가정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조사에서 주택 소유자 3명 중 1명 꼴로 모기지 상환금이 10% 늘어나면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0.25%의 변동 모기지를 안고 있는 집 소유자의 경우, 금리가 0.25%만 올라도 매달 상환부담이 10%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매뉴라이프 뱅크측은 “많은 주택소유자들이 앞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적응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며,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중 모기지를 아직 다 갚지 못한 비율이 40%에 달한다”고 전했다.
반면,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불러와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의 생애 첫집 구입 희망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폴 커쇼 교수는 “물론 금리가 다시 오르면 모기지 상환금도 늘어난다”며, “그러나 정부가 생애 첫집 구입자를 대상으로 각종 면세 혜택을 제공하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