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앨버타주의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앨버타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2.9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4월의 전망치인 2.5퍼센트에 비해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자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경제가 활성화된 비씨주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이기도 하다.
경제학자들은 특히 2018년이 되면 앨버타주는 2.4퍼센트의 경제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캐나다 전국 10개 주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앨버타주가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해 지난 몇 년 동안이나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극적인 반등이라 할 수 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하락한 이후로 앨버타주는 기업들의 대량해고와 투자위축 등이 연이어 발표되며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의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토록 가장 큰 난관에 빠져 있던 앨버타주가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인해 캐나다의 경제가 다변화가 잘 되어 있을뿐 아니라 기초가 튼튼하다는 주장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노사 스코샤 뱅크의 부수석 경제학자인 브렛트 하우스씨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앨버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제호조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캐나다 경제가 엄청난 열기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7월 7일에서 14일 사이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의 경제전망치는 전국의 모든 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을 아니라 내년도 역시도 모든 주에서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1년 이후로 처음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5월에 앨버타주의 공장판매 매출은 일년 전에 비해서 무려 18퍼센트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매매출은 9퍼센트로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경제호조에 의해 지난해 11월에 9퍼센트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7.4퍼센트로 크게 하락하면서 점차 고용시장의 안정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주급은 일년 전에 비해서 1.7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앨버타주 이외에 뉴펀랜드 & 래브라도의 경우에도 4월의 전망치에 따르면 경제가 0.1퍼센트가 위축되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에 발표된 최신자료에 따르면 0.8퍼센트가 성장하는 것으로 바뀌어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앨버타주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올해의 경제성장 예상수치는 비록 당초 예상보다는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폭락하기 직전에 최절정에 달했던 2014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5퍼센트나 낮은 수치에 그친 것이다.
또한 앨버타주의 실업률 역시도 유가파동이 있기 전에 기록했던 5퍼센트 이하와 비교해서는 아직 높은 수치이다.
RBC의 선임 경제학자인 나단 잔젠씨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앨버타주의 부진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RBC는 올해의 앨버타주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2.1퍼센트에서 2.9퍼센트로 크게 상향시켰는데 이는 경제기관들 중에서 가장 낙관적인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