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물가가 매우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독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큰 폭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6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퍼센트를 기록할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육가공 식품인 베이컨은 매우 큰 폭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청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컨은 올해 6월을 기준으로 500그램당 가격이 6.95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올해 초에 비해서 9퍼센트나 오른 액수이다.
일년 전과 비교할 때 베이컨의 가격은 2.5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물가상승률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베이컨의 가격이 이렇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다른 식료품들의 평균가격이 0.6퍼센트 오른 것과 비교할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등세를 기록했던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꺾였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다른 품목들에 비해서 훨씬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독 베이컨의 가격만 이렇게 크게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가격상승의 주된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소비자들은 베이컨을 조리해 먹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베이컨이 포함된 아이스크림이나 도우넛을 비롯한 여러 메뉴들이 새롭게 선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돈육위원회의 게리 스토디씨는 “베이컨은 과거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많은 요리들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하며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물론이고 시골의 피크닉에 이르기까지 베이컨은 다양한 형태로 조리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컨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베이컨의 재료가 되는 삼겹살 부위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냉동된 삼겹살 부위의 재고량은 1957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의 수가 사상최고 수준인 7천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냉동삼겹살의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59퍼센트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돈육 삼겹살의 가격은 50퍼센트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돼지고기 수출물량도 증가하고 있는데 캐나다 돼지고기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같은 주요 수출국에 대한 판매량은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 캐나다의 돼지고기 수출물량은 125만톤에 달하며 금액 기준으로는 38억 3천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4년 중반 이후로 베이컨의 500그램당 가격은 지속적으로 6달러를 넘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는 사상 최고인 7.0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6월에는 이보다 다소 낮은 6.9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