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 기간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져 지난 2013년 이래 처음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월간 기준으로도 전달에 비해 5% 하락해 이 기간 평균 주택 거래가는 47만8천696캐나다달러(약 4억3천만원)로 조사됐다.
부동산 양대 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를 제외할 경우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38만1천297캐나다달러였다.
주택 거래량도 함께 줄어 이 기간 전국 거래량이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다른 분석가는 "전국의 주택 시장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며 "업계의 기대대로 완만한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 시장에 적용되고 있는 15%의 외국인 특별 취득 세제와 토론토가 시행에 들어간 비거주자 투기세가 시장 억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최대 시장인 토론토에서 가격 조정이 계속 이루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억제책 등 각급 정부가 적극적으로 내놓은 정책 수단들이 지난해와 올해 사이 '위험 기간'의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