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조에 내주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 영향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지난 2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1일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한때 미화 1달러 당 81센트를 넘는 거래가를 기록한 뒤 80.67센트로 마감, 지난 2015년 같은 시기 이래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는 내주 캐나다 중앙은행의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다 저조한 고용 동향 등 답보 상태인 미국 경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4.5%로, 미국보다 두 배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금융계 분석가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가 지속돼 내년 중 기준금리가 1%포인트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른 분석가는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른 시기 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외환 시장에서 미화 대신 캐나다 달러화를 선호하는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 같은 외환 시장을 감안해 내주 중 금리 인상을 보류하는 정책 조정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내주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캐나다화의 상승행진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