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BOC)은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 캐나다 정부채 프라이머리딜러(PD) 11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같이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참여한 10곳 중 8곳은 금리 동결을 점쳤고, 2곳만이 인상을 예상했다.
BOC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진적인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PD들은 예상했다.
BOC는 지난 7월 회의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달 금리 동결 전망을 제시한 8곳 중 6곳은 오는 10월 회의에서 25bp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경제는 올해 2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4.5%나 성장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WSJ은 지난 6월 말까지 1년 동안 캐나다 경제는 3.7% 성장해 선진국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기준 1.2%에 그쳐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저조한 인플레이션과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캐나다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보유자산 축소 발표 시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달은 쉬어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다만 금리 동결 전망 진영에서도 '간발의 차'로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더그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아직은 동결이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면서도 "BOC가 일찍 인상을 해도 아무도 충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스코셔은행과 캐나다임페리얼은행(CIBC)은 애초 이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으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자 금리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