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6일 두 달만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는 7년 간 동결돼 온 기준금리를 지난 7월 처음 인상한 데 이어 두 달만에 다시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률 기준 4.5%를 기록, 지난 7월 당시 캐나다은행의 예상치보다 두 배 가까운 속도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1분기 성장도 연률 기준 3.7%의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캐나다 경제 성장 기반이 더욱 강화하고 자생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가계 소비가 건실하고 고용 및 소득 성장 추이도 탄탄하며 수출 및 기업 투자가 전반에 걸쳐 강세라고 지적했다.
이날 금리인상 발표 후 캐나다달러화는 미화 1달러 당 82센트대로 거래를 마치면서 한 달 새 3%, 올들어 최저 수준이던 지난 4월에 비해 14% 상승했다.
금융계에선 수 년간 지속되던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관측하면서 연내 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성명은 "향후 금리 인상을 예단하지 않는다"며 "추가 경제 지표와 금융 시장 동향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과도한 가계 부채 등 국민 부채 부담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1%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경제 충격 대책으로 두 차례 연속 긴급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던 지난 2015년 1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