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 2의 항공사인 웨스트젯이 현재의 요금보다 40퍼센트나 저렴한 새로운 최저가 항공브랜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웨스트젯은 내년 여름에 스웁(Swoop)이라는 명칭의 초저가 항공노선을 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에 대한 세부적이며 구체적인 계획안을 공개했다.
웨스트젯은 몇 달 동안의 광범위한 준비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를 공개했으며 이 항공노선이 기존의 웨스트젯과는 별도로 분리된 독자적인 브랜드명으로 운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웁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할인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6월 말부터 6기의 보잉 737-800s 항공기를 통해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할 계획으로 되어 있다.
웨스트젯의 새로운 초저가 노선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봅 커밍스 부사장은 파이낸셜 포스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웁 노선은 출범한지 일년 이내에 승객 한 명당 1마일 운송비용이 업계 최저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저가 항공업계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10기의 항공기를 도입하게 되는 2019년 봄이 되면 캐나다의 초저가 항공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항공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웨스트젯은 스웁의 본사가 알버타주의 캘거리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초저가 항공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느 노선을 운행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커밍스씨는 스웁이 밴쿠버의 남동쪽에 위치한 아보츠포드 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란 사실은 확인시켜줬으며 해밀턴이나 워털루, 그리고 윈저 공항 이외에도 캐나다의 주요 공항들과 항공기 이용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항들과 매우 진보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해외노선까지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커밍스씨는 “미국의 항공사들처럼 높은 세입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이며 따라서 미국의 초저가 항공사들이 하는 것처럼 일반 비행기요금에 비해 50퍼센트나 항공료를 낮출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잠재적으로 시장과 시기에 따라 항공료를 최대 40퍼센트까지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측은 항공료를 낮추는 대신에 기내 수하물반입에서부터 기내 오락시스템, 그리고 넓은 레그룸 좌석 등 모든 편의서비스에 대해 항공료 이외에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입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 캐나다에서는 업체들의 초저가 항공서비스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우후죽순처럼 발표되고 있다.
캐나다 제트라인 항공사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달 초에 해밀턴과 워털루 공항을 이용하는 초저가 노선계획안을 발표하며 일부 항공료를 100달러 이내로 책정할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제트라인 항공사는 내년 6월 1일부터 두 기의 보잉 737-800NG 항공기를 통해 밴쿠버와 캘거리, 에드먼튼, 위니펙, 그리고 할리팩스 노선들을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트라인측은 특히 첫 1천개의 티켓을 단돈 10달러에 판매하는 파격적이 판촉활동도 시행할 예정이다.
에어캐나다 역시도 경쟁사들의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가 항공노선을 대폭 확장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커밍스씨는 캐나다의 항공시장은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정도로 충분히 파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여건을 감안할 때 캐나다의 초저가 항공사 시장은 한 개의 주요 업체만이 제대로 운영될 정도의 시장에 불과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생각에는 웨스트젯이 가장 적절한 업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