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캐나다의 경제가 다른 선진국들보다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또 다시 발표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올해와 내년도의 경제성장률이 주요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는 올해의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3.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7월에 예상했던 수치에 비해서 0.5퍼센트나 상향된 것이다.
IMF의 예상대로 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는 G7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해방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이어 미국이 2.2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두 번째로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가 발표한 국제경제전망 보고서에 실려 있는 이 내용은 지난달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전망과 매우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파리에 본부를 둔 OECD 역시도 캐나다의 올해 경제가 G7 국가들 중에서 최고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IMF는 캐나다의 경제성장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은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영향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하며 여기에 정부의 적절한 지출과 지원이 결합된 것이 이토록 양호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의 정책 역시도 경제성장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2018년의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2.1퍼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올해의 예상성장률인 3.0퍼센트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역시 지난 7월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0.2퍼센트가 상향된 것이다.
또한 내년도의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G7 국가들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2.3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해당된다.
그러나IMF는 정책수립가들이 현재의 상황에 지나치게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며 비록 최근에 국제경제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요인들이 상주해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IMF는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과 EU, 일본,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에 비해서 상향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IMF는 올해의 세계경제가 3.6퍼센트의 성장을 하게 되고 내년에는 3.7퍼센트로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모두 7월의 전망치에 비해서 0.1퍼센트씩 상향된 수치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7년의 GDP는 3.4퍼센트가 상승하고 내년에는 3.5퍼센트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모두 전세계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수치인 것으로 간주된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3.2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07-09년의 경제불황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IMF는 이처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위험 요인들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며 구체적으로 긴축 통화정책과 선진국가들의 낮은 물가상승률, 그리고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재정적 불안정성 등은 경제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또한 보호무역주의 역시도 세계경제의 성장에 큰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국수주의의 확산을 경고했다.
IMF의 수석 경제학자인 모리스 오브스트펠드씨는 “정책수립가들이나 기업들은 절대로 안주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전세계 경제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