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캐나다에서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총 162억 캐나다달러(약 14조6천억 원)에 달했으며 흡연이 원인으로 4만5천400 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는 16일 흡연 비용과 사망률 추이 등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율이 줄어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와 경제적 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흡연의 경제적 비용은 의료비용, 생산성 상실, 수명 감소 등으로 인한 것이며 의료비용 만 해도 65억 캐나다달러가 소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퍼런스보드의 이번 조사는 2002년 통계 자료를 분석한 10년 전 조사와 비교해 2012년 통계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7천209명에 달했으나 이번에 흡연 사망자가 더 늘어 전체 사망자 중 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캐나다의 전국민 대비 흡연 인구는 18%로 10년 전 22%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조사 관계자는 이 기간 흡연 인구가 약 20% 줄었으나 30~50년 전 흡연을 시작한 연령층이 사망자에 여전히 포함돼 있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 평생 흡연을 해온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령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2년 들어 흡연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인과 관계를 가진 질병이 추가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흡연으로 인한 성별 사망자는 남성이 58.5%로 여성보다 많았다.
흡연의 분야별 경제적 비용으로는 병원 처치에 38억 캐나다달러가 들어가 가장 많은 비율은 차지했고 이어 약값 17억, 의사진료 10억, 화재 손실 7천440만, 연구·예방 1천70만, 담배 행정관리에 1억2천200만 캐나다달러가 각각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제활동 가족의 사망에 따른 가계의 경제적 손실이나 흡연 관련 질병으로 인한 장애, 노동 인력 손실 및 생산성 타격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이나 질병으로 소득 손실 피해는 95억 캐나다달러, 장단기 장애로 인한 비용도 70억 캐나다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