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을 고위인사로 두고 있는 기업들이나 조직들의 실적이 주로 남자들로만 구성된 곳에 비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르바 비씨가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사들이나 고위경영진들로 주로 구성된 기업체들의 경우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15퍼센트가 좋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53퍼센트나 높은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비씨주에 위치한 최고 기업들 중에서 많은 수가 아직도 성별에 대한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살리는데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시키의 타마라 브루만 사장은 “이번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여성들이 이사회의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회와 기업들은 이런 현실에 적응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네르바는 비씨주의 다양한 분야에 속한 50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진들의 성별현황과 이에 따른 성과들을 면밀히 점검했는데 해당 기업들에는 LaFrage나 GoldCorp, 그리고 Providence Health Care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9개 기업들의 경우 이사회에 전혀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9개 기업들은 이사회의 성별구성 현황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이처럼 여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혹은 자료공개를 거부한 기업들 중 5곳이 부동산관련 업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16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들 중에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여성임원을 전체의 30퍼센트로 확대시킬 경우 순이익이 15퍼센트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네르바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비씨주의 기업들이 완전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75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루먼씨는 “이는 다시 말해서 지금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이 은퇴할 때까지도 기업내의 성평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뜻이 된다. 많은 성취를 이루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매우 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의 크리스텐 서튼 이사장은 “이번 연구자료는 장기적인 비교와 검토에 필요한 경험적인 측정치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아직도 제대로 된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주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MeToo 캠페인은 비록 부유하고 유능한 여성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직장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네르바가 발견한 또 다른 사실은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기업에서 다양성이 많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조사 결과 젊은 여성들에 대한 멘토 제도를 갖고 있거나 혹은 이사회에서 여성임원들을 승진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고위경영직 인사들 중에서 20퍼센트를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여성임원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캐나다 평균인 14퍼센트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여성임원을 많이 채용해야 하는 여러 이유들을 제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모든 소비재 상품들의 70~80퍼센트를 여성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인식과 감각이 뛰어나고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미네르바 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학생 중에서 여대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62퍼센트로 남학생에 비해 크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CEO 중에서 여성 최고경영자의 비율은 15퍼센트로 여전히 매우 적은 편에 속하며 여성 부사장들의 비율도 25퍼센트로 4분의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