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식시장이 큰 열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 증권시장에서 TSX 지수가 사상최초로 16,000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인들이 주식이 좋은 투자수단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식지수는 지난주 월요일에 사상최초로 16,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의 주식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S&P 500 지수는 1년 만에 21퍼센트나 상승했으며 지난 10년을 놓고 볼 때에도 67퍼센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는 캐나다의 주식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이나 6개월만을 놓고 볼 때에는 오히려 캐나다 TSX지수가 S&P 500에 비해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캐나다 증권은 근래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특히 캐나다 주식의 경우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경우 지금보다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소속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마틴 로베지씨는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좋은 소식은 최근에 캐나다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흐름과 모멘텀이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기에 충분할 정도로 견고하다는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9월 이후로 TSX가 성장세를 보이게 된 이유의 절반 이상은 재정상태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로베지씨는 “지난 2015년에도 호조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갑자기 침체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 현상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져야 하는 것으로 간주되는데 특히 은행들의 경우에 그 동안의 호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단계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약간의 불안요인이다. 은행들의 견실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은 계속 좋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월 이후에 국제유가가 거의 30퍼센트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에너지나 원자재 기업들의 경우에는 그다지 좋은 실적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주식시장의 호황을 이끌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자원산업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갖고 주식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CIBC 월드마켓의 닉 엑사호스 경제학자는 미국의 경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이 존재하며 이는 미국과 캐나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비록 미국의 GDP 성장률의 하락세가 최근에서야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기업들은 자신들의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사호스씨는 기업들의 경우 비용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임금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여기에 미국의 주식들이 매우 변동성이 크다는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캐나다 주식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올 상반기에 나타났던 높은 경제성장률도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지적하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경제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의 캐나다 GDP가 일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 동안의 폭발적인 고성장이 마침내 끝을 맞이한 결과는 분석이 강하게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무모한 환상보다는 향후의 경제상황과 흐름에 집중하며 무리한 투자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