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결국 비트코인을 매개로 한 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남쪽에 위치한 요크 지역에서 피해자 45명이 비트코인 ATM에 총 34만달러(약 3억7930만원)를 입금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요크지역 경찰은 8일 사기꾼을 추적하거나 돈을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한 후 거래되기 때문에 실제 추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해커들이 랜섬 피해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해 인질로 삼은 후 금전 대신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도 원화나 달러 등의 공식화폐를 통해 거래를 할 때는 계좌추적이 가능하다.
요크 지역 경찰은 피해자 45명이 사기꾼에 속아 비트코인 ATM에 34만달러의 현금을 쏟아 부었다고 전했다. 사기꾼은 캐나다 국세청의 이름을 빌려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 리치몬드 힐에서 린다를 포함해 요크 지역에서 45명의 사람이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린다는 사기꾼들이 휴대 전화로 호출하고 세금 사기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린다는 "그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며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요크 지방 경찰이 곧 전화를 해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사기꾼들은 나의 개인 정보를 알았고 전화를 한 사람 중 한 명은 나의 휴대 전화에 '요크 지방 경찰'로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린다는 은행에서 1만2000달러를 인출해 리치몬드 힐(Richmond Hill)의 편의점에 가서 비트코인 ATM에 입금했다. 이 기계는 현금을 추적할 수 없는 온라인 암호화(craceocurrency)로 전환하여 자금을 발신자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린다는 사기꾼의 전화를 받기 전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린다는 "그들은 빨리 돈을 벌기 위해 비트코인 ATM이 캐나다 국세청에서 사용하는 기계라고 믿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