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의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 역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라디오 텔레비전 통신위원회(CRTC)가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의하면 네티즌들은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영화를 보거나 화상채팅 등을 즐겨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를 통해 이동통신 기기를 통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RTC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의 이동통신 가입자의 수는 지난 2016년에 300만 명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서 13.3퍼센트나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캐나다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들이 매달 사용하는 데이터 이용량은 평균 1.2기가바이트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 무려 25퍼센트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캐나다의 3천만 명이 넘는 이동통신 가입자들 중에서 적어도 5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 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25퍼센트가 넘는 것으로 밝혀질 정도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인들은 또한 가정용 인터넷의 경우에도 사용량을 늘리고 더 빠른 속도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용 인터넷 데이터의 사용량은 128.3기가바이트로 23.4퍼센트가 상승한 가운데 전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의 4분의 1이 넘는 26퍼센트가 50메가비트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50 메가비트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가진 인터넷의 이용자의 비율이 3.6퍼센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RTC의 이언 스코트 위원장은 “캐나다인들은 변화하는 기술을 잘 수용하고 있다. 그들은 모바일 기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정용 인터넷을 통해 건강보건이나 교육, 혹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컨텐트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 CRTC는 2020년까지는 모든 캐나다 가구에게 최소한 50메가비티의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는데 특히 시골이나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을 기준으로 캐나다인의 84퍼센트가 50메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RTC는 시골과 외곽지역의 초고속 인터넷망 개선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사용료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구체적으로 2016년을 기준으로 캐나다 가구들은 통신비용으로 매달 218.42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액수는 일년 전인 2015년의 214.75달러에 비해서 1.7퍼센트가 상승한 액수이다.
이중에서 이동통신 비용이 전체 통신비의 40퍼센트를 차지했으며 TV가 25퍼센트, 인터넷이 21퍼센트, 그리고 유선전화가 14퍼센트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더 많이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은 결국 캐나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에게 있어서 보다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줬다는 뜻이 된다.
각종 지표에 의하면 캐나다의 통신업체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487억 달러로 일년 전의 478억 달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232억 달러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인터넷업체의 매출은 9억 3천만 달러가 상승함으로써 일년 전에 비해서 10.1퍼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유선전화 가입자의 수는 1,520만 가구로 5년 전의 1,770만 가구에 비해서 크게 감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