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에 경찰에 의해 발표된 살인사건 사망자의 수는 총 611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 10만 명 당 1.68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한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서 1퍼센트가 감소된 것이자 또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1975년에 비해서는 44퍼센트나 줄어든 수치이다.
경찰과 법률관계자들은 이처럼 캐나다의 살인사건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하며 경찰의 노력과 범죄조직의 세력축소 등 다양한 현상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비록 전국적으로 볼 때 살인사건이 감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별로 볼 때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난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은 전국을 총 33개의 대도시권으로 분류했는데 해당 대도시권은 하나의 큰 거점도시와 거점도시를 에워싼 외곽도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별로 볼 때 전국에서 전체 인구당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온타리오 북부에 위치한 썬더베이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총 8명이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곳은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발생률이 6.64명으로 대도시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썬더 베이 지역의 살인사건 발생률을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지난 2015년에는 2.48명이었지만 2014년에는 무려 9.04명으로 불과 일년 사이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드먼튼의 경우에는 지난 해에 살인사건으로 총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 9명이 증가된 수치이다.
에드먼튼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사망자의 수는 3.39명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서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자이너는 일 년 동안에 총 8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함으로써 해당 수치에 있어서 3.23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국에서 살인사건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도시는 온타리오주의 광역 서드베리와 킹스턴, 그리고 퀘벡주의 트로이-리비에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에 의하면 이들 세 개 도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에 단 한 건의 살인사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들인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그리고 캘거리의 경우에는 살인사건 발생률이 전체 33개 도시들 중에서 중간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밴쿠버는 총 4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인구 10만 명당 1.61명이 살인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나다 최대의 도시인 토론토는 96명이 사망함으로써 1.55의 비율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몬트리올은 42명이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됨으로써 인구 10만 명당 1.0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캐나다의 3대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수치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처럼 살인사건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만 경찰에 따르면 총기를 통해 발생한 살인 사건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 의하면 총기가 개입된 살인사건은 수와 비율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2016년에는 총기가 사용된 살인사건의 수가 223건으로 일년 전에 비해서 44건이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