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071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정치]

트뤼도 총리, 원주민 아동 강제동화 정책 공식 사과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11-30 (목) 13:19 조회 : 40404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1728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어두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사과문을 낭독하던 트뤼도 총리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코를 연신 훔치고서야 연설을 마칠 수 있었다.

캐나다 CBC뉴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24일 래브라도 중부 해피밸리-구스베이에서 연설을 하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기숙학교들에서 차별과 학대, 욕설, 무시로 고생한 모든 이누, 이누이트, 누나투카부트 아이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원주민 강제 동화 정책의 하나로 100여 년 간 자행된 원주민 아동의 기숙학교 강제 수용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첫 공식 사과였다.

1884년부터 1996년까지 15만여 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과 마을을 억지로 떠나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일대의 5개 기숙학교에 보내졌으나, 신체적·정신적·적 학대와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다 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그렌펠협회와 모라비안 선교사 등 종교인들이 설립한 이들 학교에서 원주민 학생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금지당해 대부분 잊어버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숙학교 생존자들은 앞서 2008년 원주민 차별에 관한 스티븐 하퍼 전 총리의 공식 사과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해당 기숙학교들이 1949년 뉴펀들랜드의 연방 가입 이전에 설립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 '진실화해위원회'(TRC)가 원주민 기숙학교 문제를 "문화적 집단학살(genocide)"로 규정한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기숙학교 생존자들이 낸 집단소송에서 5천만 캐나다달러(약 427억 원)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추가 사과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지금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충분치 않다. 오래전에 했어야 할 사과가 여러분이 입은 피해를 되돌릴 수 없고, 여러분이 잃어버린 언어와 전통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원주민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부끄러워하도록 배웠다"면서 "우리는 정부와 국가로서 책임과 잘못을 완전히 인정함으로써 그 짐을 나눠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캐나다인들이 원주민과 비(非)원주민이 함께 미래를 세우는 다음 시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원주민 대표인 토비 오베드는 "기숙학교 생존자를 대표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우리들 중 몇몇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지만 말이다"라며 "나는 이런 일(정부 사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071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경제
지난해 하반기에 다소 주춤했던 캐나다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 12월에 기록적인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데 이어 GDP 성장률 역시도 6개월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할 …
02-08
사회/문화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인공지능과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3D 프린팅, 그리고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 IT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디지털 숙련직 근로자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구…
02-08
경제
지난해에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인 지역 중의 하나는 몬트리올인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주 최대의 도시인 몬트리올의 경우에는 낮은 실업률과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폭발적인 상승세…
01-20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이번주 수요일에 열린 금리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종전의 1.00퍼센트에서 1.25퍼센트로 0.25퍼센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따…
01-20
경제
부동산 전문기업인 로열 르페이지가 발표한 최신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4사분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일년 전에 비해서 열기가 많이 꺼진 것으…
01-20
사회/문화
오랜 역사를 지닌 백화점 체인점인 시어스가 마침내 완전히 문을 닫고 말았다. 남아 있는 몇 개 안 되는 시어스 백화점이 마지막으로 영업을 한 이번주 일요일 오후에 버나비의 메트로타운에 위치한 시어스 매장…
01-20
경제
최근에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인해 캐나다의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급등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2대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 한 해에 기록적인 수준의 경영호…
01-20
경제
캐나다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상반기에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캐나다 경제가 올해에는 다소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BC 이코노믹스 리서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크레이…
01-08
경제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혁이 캐나다의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도 캐나다 달러는 내년에 강세를 보일 …
01-08
경제
연초를 앞두고 최근에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재정목표를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빚을 갚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캐나다 가구의 부채가 갈수…
01-07
경제
최근에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15년 동안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지출이 하락하고 주거용 …
01-07
경제
올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몹시 바쁜 한 해를 기록했는데 무엇보다도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그것도 두 차례나 인상시킨 것은 캐나다 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연초에…
01-07
경제
올해 캐나다의 대형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로 인해 직원들에게 큰 액수의 보너스가 지급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의 6대 대형 시중은행들은 총 143억 …
12-12
사회/문화
일본계 달러스토어인 미니소(Miniso)가 캐나다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가 캐나다 달러스토어의 대명사인 달라라마(Dollarama)의 가장 큰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됐다. 그러…
12-12
사회/문화
캐나다 연방 대법원이 각 주정부의 맥주 및 주류의 독과점 문제와 관련된 역사적인 판결을 위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캐나다인들은 캐나다의 각 주들…
12-12
사회/문화
최근에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인들의 대다수는 도시 지역에서 총기를 보유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네디언 프레스의 의뢰를 받아 에코스 리…
12-12
경제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가 0.5센트 이상 폭락하는 큰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수요일에 중앙은행이 경제부진과 각종 위협요인들을 제시하며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하자 많은 경제…
12-12
경제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이번주 수요일에 열린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퍼센트로 동결한다고 말하며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
12-12
정치
"국가가 저지른 조직적 박해…부끄럽고 슬프고 미안한 일" 캐나다 정부가 28일 과거 정부·공공기관의 동성애 공직 종사자들에 대한 박해 행위를 공식 사과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특별 연설…
11-30
정치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
11-30
목록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