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68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정치]

트뤼도 총리, 원주민 아동 강제동화 정책 공식 사과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11-30 (목) 13:19 조회 : 40446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1728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어두운 표정으로 차분하게 사과문을 낭독하던 트뤼도 총리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코를 연신 훔치고서야 연설을 마칠 수 있었다.

캐나다 CBC뉴스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24일 래브라도 중부 해피밸리-구스베이에서 연설을 하고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기숙학교들에서 차별과 학대, 욕설, 무시로 고생한 모든 이누, 이누이트, 누나투카부트 아이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원주민 강제 동화 정책의 하나로 100여 년 간 자행된 원주민 아동의 기숙학교 강제 수용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첫 공식 사과였다.

1884년부터 1996년까지 15만여 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가족과 마을을 억지로 떠나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일대의 5개 기숙학교에 보내졌으나, 신체적·정신적·성적 학대와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다 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그렌펠협회와 모라비안 선교사 등 종교인들이 설립한 이들 학교에서 원주민 학생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금지당해 대부분 잊어버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숙학교 생존자들은 앞서 2008년 원주민 차별에 관한 스티븐 하퍼 전 총리의 공식 사과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해당 기숙학교들이 1949년 뉴펀들랜드의 연방 가입 이전에 설립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 '진실화해위원회'(TRC)가 원주민 기숙학교 문제를 "문화적 집단학살(genocide)"로 규정한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기숙학교 생존자들이 낸 집단소송에서 5천만 캐나다달러(약 427억 원)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추가 사과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지금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충분치 않다. 오래전에 했어야 할 사과가 여러분이 입은 피해를 되돌릴 수 없고, 여러분이 잃어버린 언어와 전통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원주민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부끄러워하도록 배웠다"면서 "우리는 정부와 국가로서 책임과 잘못을 완전히 인정함으로써 그 짐을 나눠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캐나다인들이 원주민과 비(非)원주민이 함께 미래를 세우는 다음 시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원주민 대표인 토비 오베드는 "기숙학교 생존자를 대표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우리들 중 몇몇은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지만 말이다"라며 "나는 이런 일(정부 사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68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아동들 중에서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빈곤과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대학 오브라이언 공공건강 연구소가 비영리기관인 칠드런 퍼…
09-11
경제
캐나다의 부동산시장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가 이번주 월…
07-25
정치
지난 2015년 연방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시리아 난민 2만 5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함으로써 동정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실제로 그 …
07-25
경제
캐나다인들의 외국내 부동산 구입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화요일에 비씨주의 신민당정부는 외국인 부동산구입 특별취득세를 기존의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
03-11
정치
이번주에 자유당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은 평년과 비교해서 “약한” 조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년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강력한 정책들은 올해는 숨겨두었다가 내년에 대거 발…
03-11
경제
지난해 하반기에 다소 주춤했던 캐나다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 12월에 기록적인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데 이어 GDP 성장률 역시도 6개월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할 …
02-08
경제
지난해 12월에 캐나다의 부동산 판매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주된 이유는 강화된 모기지 대출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시장으로 …
01-20
경제
지난해에 캐나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인 지역 중의 하나는 몬트리올인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주 최대의 도시인 몬트리올의 경우에는 낮은 실업률과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폭발적인 상승세…
01-20
정치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
11-30
이민/교육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들 중에서 상당수는 시민권까지 딸 계획을 갖고 있다.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거주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연령대에 따라 영어자격 기준을 갖춰야 하고 또한 캐나…
10-07
사회/문화
최근에 캐나다에서 첨단기술직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매우 뜨거운 가운데 오타와시는 인재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 인력들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기술직 채용 노…
09-26
이민/교육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자녀들이 사는 외국을 돌아다니며 떠돌이처럼 생활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역시도 외국인 부모나 조부모들이 이 곳에서 공부하거나 생활하는 자녀나 손주들과 많은 …
08-26
경제
캐나다 연금투자국(CPPIB)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투자금액 대비 1.9퍼센트의 수익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금투자국은 루니화의 강세로 인해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쳐지고 있다고 밝…
08-25
경제
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 기간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져 지난 2013년 이래 처음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08-21
경제
지난달 캐나다의 벤치마크 주택 가격이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토론토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주도해나갔다. 정부의 규제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지만, 다시 급등할…
08-21
사회/문화
CIBC 은행이 시행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부모들은 장성한 자녀를 집에서 내보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수천 달러 이상의 돈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08-14
이민/교육
캐나다의 친 이민정책에 힘입어 밴쿠버가 실리콘벨리에 이은 하이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밴쿠버는 미국과 비교해 집값이 비싼데다 연봉도 낮다 보니 해외 우수인재 유치 경쟁에서 …
08-14
경제
지난 한 달 동안에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미화 대비 80센트 선으로 치솟을 정도로 급등한 가운데 이로 인해 최근에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
08-04
경제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국내 부동산시장에 여러 문제들이 있다는 강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향후에 주택시장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영기업인 모기지주택…
08-04
이민/교육
영어 시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시민권 신청이 반려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일간지 '스타'는 이같이 보도하고 지난달 연방 자유당 정…
07-08
목록
 1  2  3  4  5  6  7  8  9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